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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나, 보다_고객ㅣ 최재완 원장 + 해외에서 온 고객] 태평양을 건너 병원 문을 열다
    [2024년 신년호] 나눔, 그리고 나음 VOL.06 2023. 12. 18. 17:22

     

     

    한 번의 진료 경험도 없었지만, 유튜브 속 모습을 통해 형성된 의사를 향한 굳은 신뢰는 단숨에 태평양을 건너게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온 고객 윤미혜 씨는 오직 센트럴서울안과 녹내장 클리닉 최재완 원장만 보고 먼 하늘길을 날아왔다. 어쩌면 길을 돌아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렇게라도 만났으니, 이보다 좋지 아니할 수가 없다. 윤미혜 씨의 이야기는 녹내장의 치료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해외 진료의 어려움

    윤미혜 씨의 첫 내원은 2023년 10월 6일이다. 첫 내원 시 눈 상태와 인터뷰가 진행된 10월 마지막 주 눈 상태는 확연히 달랐다. 전혀 다른 사람인 듯했다. 환자의 표정도 무척이나 밝다. 아름다움이 훨씬 돋보이는 밝고 화사한 미소로 이야기 테이블에 앉았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수술 후 만족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검사와 진료를 마친 후라 피곤했을 법도 한데 자신의 이야기를 주저하지 않고 스스럼없이 풀어냈다.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가진 이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인지 자신의 이야기를 서둘러 전해주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처음 눈이 이상하다고 알게 된 것은 20년 전이다. 당시 LA에 있는 A 안과의사에게 왼쪽 눈에 두 번의 레이저 수술을 받았다. 치기공사로 근무하던 그녀였기에 눈의 피로도는 직업병처럼 따랐다. 수술 이후에도 눈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한 번은 연말을 앞두고 왼쪽 눈이 쑤시는 것처럼 아팠다. 밤새 견뎠고 이튿날 왼쪽 눈의 진통은 나아지는 듯했지만, 그 진통이 고스란히 오른쪽 눈으로 이동 했다. 안압이 높아져 눈이 터질 것 같았다고 전했다. A 안과를 다시 찾았다. 녹내장이라고 했다. 녹내장 전문의 B를 소개받아 진료 받았다. 약을 처방받은 것뿐 이렇다 할 치료는 없었다. 다시 몇 년 후 스트레스가 많았던 연말, 안압이 높아지는 게 고스란히 느껴졌다. 겨우 새우잠을 청했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이전과 다른 상황이 눈앞에 펼쳐졌다.

     

     


     

     

    정확한 진단과 진료

    중요 녹내장 진단을 받고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 집 주변에서 소개받은 한국인 C 안과의사 진료도 받았지만, 녹내장 전문의는 아니었다. 경험 유무를 떠나 한국인 녹내장 전문의는 찾을 수 없었다. 전문의라고 해서 진료를 받아도 치료 방법이나 수술 기술이 이미 오래전 치료법이었다. 그녀는 해외에서 녹내장 치료를 받기에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는 사이 눈 상태는 점점 악화되었다. 오른쪽 눈은 시력을 잃어갔고, 시력을 잃은 눈의 백내장이 점점 심해져서 완전히 하얗게 변해버렸다. 제 색을 잃게 된 것이다.

     

     

    불편한 상황이었지만, 자신의 상태를 좀 더 현실적으로 바라보고자 했다. 녹내장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검색했다. 유튜브 속에 많은 정보가 넘쳐났다. 그녀는 보고 또 봤다. 스스로 큰 아픔을 견딘 후라 모니터 속 의사의 진심 어린 마음을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오랜 방황의 시간 끝에 그녀는 센트럴서울안과에서 운영하는 녹내장 정보 채널 <녹내장 TV>를 시청하게 되었다. 녹내장 관련한 수많은 채널이 있었지만, 녹내장 치료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려는 최재완 원장의 정성 어린 모습에 마음의 상처가 스르르 녹는 듯했다. 한 번도 만난 적 없지만 영상 속 모습을 통해 무한 신뢰가 샘솟았다. 올해 추석을 앞두고 큰 결심을 했다. 진료 문의·예약 후 한국에 왔다. 그동안 미국에서 진료받은 기록까지 모두 챙겼다. 오른쪽 눈이 완전 실명했지만, 남은 왼쪽 눈이라도 지키고 싶었다.

     

     

    그녀가 받은 정확한 진단은 폐쇄각 녹내장. 왼쪽 안압은 정상 범주인 8mmHg이었지만 오른쪽 눈 안압은 58mmHg. 안압 정상 범위인 21mmHg를 훨씬 웃도는 수치를 나타냈다. 눈이 작고 홍채가 두꺼운 동양인 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폐쇄각 녹내장이지만 외국 의사들이 쉽게 알아챌리 없었다. 동양인과 서양인 눈은 다르기 때문이다. 녹내장 전문의가 아닌 일반 안과의사도 놓치기 쉬운 안질환이었다. 그녀가 조금만 더 빠르게 한국인 녹내장 전문의를 만났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든다. 그녀의 눈을 수술한 최재완 원장은 “녹내장 전문의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녹내장은 성공률 100%가 없습니다. 제가 한 수술 중에도 윤미혜 님 눈은 쉽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최재완 원장으로부터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한국인 녹내장 전문의 진료 중요

    최재완 원장은 “정상 안압 녹내장, 폐쇄각 녹내장은 해외에서 진단 받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이는 인종에 따른 눈의 차이 때문에 그렇습니다. 또한 안과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최신 기술과 정보가 중요합니다. 이런 기술과 정보의 선진화에 따른 수술과 진단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만나는 것이 해외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녹내장은 조기 진료와 치료가 중요합니다. 윤미혜 님 경우에도 조기에 제대로 치료를 받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라며 초기 진료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수술 후 왼쪽 눈 시력이 2.0까지 나왔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는 그녀는 인터뷰 말미 마스크를 벗고 활짝 웃는 얼굴을 보였다. 오른쪽 눈은 이미 실명 상태라 손쓸 방법이 없었지만, 백내장 수술 후 하얗던 부분까지 깨끗해져 만족한다며 휴대전화 속 사진을 내밀었다. 실명된 건 되돌릴 수 없지만, 젊은 시절 그때의 눈 모습으로 돌아갔다며 흡족해하는 모습에 보는 이도 미소 짓게 된다. “센트럴서울안과에서 운영하는 녹내장 채널 <녹내장 TV>를 통해 녹내장의 기술 발전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매체를 통해 본 원장님이지만, 진심 어린 설명이 전해져 신뢰도가 높았습니다. 저처럼 해외에 거주한다면 제대로 된 전문의를 만나지 못해 고생한 분이 많을 거로 생각됩니다. ‘괜찮아질 거야’, ‘별일 아닐 거야’하고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고, 꼭 제대로 된 시기에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길 희망합니다. 비행기 타고 와서 여기서 수술·치료받은 것 하나도 아깝지 않고 큰 만족감과 자신감을 얻고 돌아갑니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앞으로 남은 그녀의 여생이 눈동자처럼 밝게 반짝이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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