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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내장 환자의 시력교정 수술, 상태 따라 충분히 고려 가능
    (월간) 나눔, 그리고 나음_2022년/5월호 2022. 4. 20. 16:02


    녹내장 전문의이면서 시력교정 수술의 경험이 쌓이다 보니 진료실에서 녹내장 치료와 시력교정 수술을 동시에 원하는 환자 분들을 종종 접하게 된다. 특히 20대에서 30대의 녹내장 환자 분들 중 중등도에서 고도근시를 동반한 젊은 환자 분들은 시력교정 수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편이지만, 처음에는 혹시나 시력교정 수술이 녹내장 진행에 악영향을 끼치진 않을까 지레 걱정해 우려를 표하는 경우가 있다.

    진료실에서 만나본 환자분들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녹내장 환자가 있다면, 전문의와 상의 후 환자에게 맞는 시력교정 수술을 받고 또 꾸준히 잘 관리만 하면 녹내장 환자의 시력교정 수술 자체는 금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전해드리려고 한다.


    수술 전 정밀 눈 검사로 수술 가능 여부 결정

    시력교정 수술은 대부분이 각막을 통해 굴절이상을 교정하므로 각막 두께와 각막 형태를 확인하는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각막 두께나 형태가 수술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그 뒤 부차적인 검사를 진행한다. 안저 검사는 시신경, 망막 등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를 살펴보는 검사로 다른 안과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교정해야 할 굴절이상 값도 거듭 확인해서 수술량을 결정한다. 
    각막을 통한 굴절 교정 수술은 각막을 레이저로 절삭하거나 각막실질을 분리해 제거하는 방식으로 수술 후 각막의 두께가 전보다 감소하게 된다. 각막 두께가 얇아지면 녹내장 관리에도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표하시는 분들이 실제로 많다. 그러나 녹내장 환자의 시력교정 수술 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는 각막절삭량보다는 녹내장 상태가 어떠한지가 더 중요한 부분이다. 각막 두께의 변화량을 감안하여 새롭게 목표 안압을 잡고 녹내장 관리를 지속하면 된다. 그러다보니 녹내장 주치의와 시력교정 수술 집도의가 같은 경우 수술 후 녹내장 관리에 더 용이한 것이 사실이다. 

    녹내장 환자라면 시력교정수술을 위한 기본 검사에 앞서 수술 전 정확한 녹내장 상태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의 녹내장이 수년 간 거의 진행되지 않고 안정된 상태인지, 녹내장의 추후 진행 위험성이 크지 않은지, 시야 결손 위치를 확인해 중심 시야를 가리지는 않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 조건을 통과하면 전문의와 상의 후 시력교정 수술 방법과 시기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안압이 높거나, 추후 녹내장 진행 위험성이 발견되면 시력교정 수술을 권고하지 않고, 하지 않는 방법으로 안내를 드린다.


    녹내장 환자라도 원하는 시력교정 수술 방법 선택할 수 있어

    시력교정 수술 선택지는 다양하다. 각막을 통한 굴절교정수술로는 라식, 라섹, 클리어 라식, 스마일 라식이 있고, 이외에도 안내 렌즈 삽입술 등이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최근 많은 분들이 관심 가지는 수술 중에 각막을 절삭하는 방식이 아닌 렌티큘 제거방식의 시력교정 수술인 클리어 라식이 있다. 이 수술은 눈 안에 레이저를 전달할 때 석션링으로 눈을 압박하여 안구를 고정하여 레이저를 조사한다. 석션링을 잡는 순간이 짧긴 하나, 그 조작 동안 안압 상승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안압 상승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또 1분이내의 안압 상승이 시신경에 직접적으로 손상을 주는지 여부가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 그럼에도 안압 상승을 걱정하고 조심하는 차원에서 석션링을 하지 않는 라섹을 선호하는 편이지, 굳이 클리어 라식을 금기로 하지는 않는다. 

    ICL로 알려진 안내 렌즈 삽입술은 렌즈가 삽입되는 위치가 전방각 뒤쪽 공간이다. 수술 원리상으로는 렌즈의 위치가 적절히 삽입되지 않거나 크기가 맞지 않았을 경우는 안압을 조절하는 전방각을 좁게 만드는 효과가 생길 수 있어 일반적으로 녹내장 환자에서는 권유되지 않는 편이다.  

    시력교정 수술이 가능한 녹내장 환자의 경우 환자분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취미, 직업 등을 고려해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좋다. 라식이나 클리어 라식은 수술 중 안압 상승을 유발하는 석션링을 이용하는 반면, 라섹은 압력이 오르는 수술 중 조작이 없기 때문에 안압에 매우 민감한 녹내장 환자들은 대개 라섹을 선호하는 추세이기는 하다.


    수술 후 눈 관리가 중요

     

    녹내장 환자가 시력교정 수술을 했다면 이후의 눈 관리가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눈 전반을 안과 전문의와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시력교정 후에는 스테로이드 안약을 점안하게 된다. 라섹의 경우 2-3개월 정도, 라식과 클리어 라식은 2-4주 가량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 주의가 필요한 부분은 녹내장 환자는 스테로이드유발 고안압 발생 확률이 일반 환자에 비해 몇배나 높다는 사실이다. 수술 후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기간동안 안압 상승 반응이 있는지 자주 안압을 관찰하고, 혹여 스테로이드 유발 고안압 발생이 확인되면   즉각적으로 스테로이드 약제을 감량/중단하고, 안압 조절 약제를 사용하여 녹내장 손상이 더 진행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또 안압이 정상이더라도 각막 변화를 감안하여 다시 목표 안압을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녹내장 관리를 해야 한다.  

     

    ※ 본 칼럼은 중앙일보에 기고 및 게재되었으며, 아래 링크를 클릭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녹내장 환자의 시력교정 수술, 상태 따라 충분히 고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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