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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SEYE INTERVIEW ① ] 노년기 백내장 환자의 수술
    [2023년 신년호] 나눔, 그리고 나음 VOL.05 2022. 12. 22. 14:34

    딸이 새롭게 열어준 세상 덕분에 행복합니다.

    유중현 님 + 유애리 원장

     

    백내장의 대표적인 원인 노화.
    한 해 한 해가 다르게 달라지는 시력에 당황스러울 수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몸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조금씩 준비한다면 백내장도 그리 당황스럽지는 않을 겁니다.
    건강 검진을 받는 것처럼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지속한다면 큰 질환도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만나볼 백내장 수술 후기는 바로 본원 유애리 원장의 아버지, 유중현(남, 74세) 님입니다.

     

     


     

     

     

    Q. 수술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오랜만에 딸이랑 이런저런 일상 이야기를 하다가 눈이 침침하고 유독 글씨를 잘 읽지 못하겠다고 했더니 바로 병원에 내원해서 검사받아보라고 권유하더군요. 병원 와서 검사했더니 백내장 진단이 나왔어요.

     

    Q. 평소 눈 상태는 어땠나요?

    A. 스스로 생각할 때는 또래에 비해 건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3년 전에 눈 검사할 때는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평소 돋보기 사용도 하지 않고요. 눈 건강은 괜찮다고 생각하고 큰 걱정 하지 않았는데 나이 앞에 장사가 없는 듯합니다.

     

    Q. 특별한 증상 같은 게 있었나요?

    A. 특별하다기보다 일할 때 조금 힘들었습니다. 제가 주로 서류 작업이나 계산하는 업무를 하는 데 서류 보기가 어렵고, 숫자 구별이 안 될 때가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1, 3, 6, 8 숫자가 헛갈렸습니다. 계산 착오가 있어서 확인하면 꼭 이 숫자들에서 오류가 생기더라고요. 가끔 사물이 두 개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Q. 업무에 지장을 받으셨군요.

    A. 제 옆에서 일하는 젊은 친구가 “옛날에는 안 그러더니 요즘은 왜 그러셔요?”라고 하더군요. 건강하던 사람이 불편함을 느끼면 아주 작은 부분도 큰 불편함처럼 다가옵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의 불편함은 없었지만, 일할 때 가장 크게 불편함을 느낀 것 같네요. 제가 올해 74살인데 아직 일하는게 좋고, 일하면 더 활발해지는 것 같아서 스스로 만족하며 하는 일인데 노안이 이렇게 걸림돌이 되네요.

     

    Q. 수술 앞두고 기분이 어떠세요?

    A.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차 있습니다. 의학 기술이 발전해서 걱정 같은 건 하지 않습니다. 딸도 별말 없이 평소 하던 일처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술하고 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겠죠?

     

    Q. 수술 후 어떠세요? 혹시 동년배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A. 저는 양안 모두 수술을 했습니다. 처음에 하루 이틀 정도는 잘 보이지 않아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세상이 너무 선명하고 깨끗하게 보였습니다. 가까운 글씨나 사물이 잘 보여 좋고, 일하는 것도 더 즐겁습니다. 취미가 등산인데 평소처럼 다닐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눈이든 건강이든 미리미리 관리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평소에 꾸준히 관리해오면 큰 병은 막을 수 있을 테니까요. ‘괜찮을 거야’라고 여기지 말고 꼭 전문가인 의사 진료를 받아보세요.

     

     

     

     

     

     


     

    흔하다고 하는 노년기 백내장 수술이지만, 아버지 백내장 수술이라면 어떨까?
    큰 긴장감 없었다며 담담하게 말하는 모습에 유애리 원장의 대담한 성격이 배어 나오는 듯하다.
    가족의 수술이기도 하지만, 한 명의 환자 주치의기도 한 유애리 원장에게 수술 후 이야기를 들었다.

     

     

     


     

     

     

    Q. 환자 눈 상태는 어떤 정도였나요?

    A. 양안 모두 백내장이 심한 상태였습니다. 전립선비대증 약을 복용하고 계셨고, 혈압도 높은 편이셨답니다. 복용 중인 약의 영향으로 눈동자가 잘 커지지 않아 수술하기 힘든 케이스였습니다.

     

     

    Q. 먼저 노안과 백내장의 차이 설명 부탁드릴게요.

    A. 노안을 백내장으로 착각하거나, 백내장을 노안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노안과 백내장은 다른 질환입니다. 노안은 눈의 노화로 수정체 탄력이 저하되고 모양체 근육이 약화하면서 초점을 맞추는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가까이 있는 물체를 보기 어려운 경우 돋보기 같은 보조도구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백내장은 수정체의 혼탁으로 인해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질환입니다. 혼탁의 위치와 정도, 범위에 따라 시력 감소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Q. 아버지 경우 평소 돋보기 사용을 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A. 2019년 검사 때만 해도 양안 모두 시력이 1.0 정도로 잘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돋보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답니다. 대화 중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는 증상이 나타났다고 하셔서 백내장이 의심되어 바로 검사를 권유했습니다. 부분적인 혼탁이 있으면 한쪽 눈으로 봐도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는 증상인 단안 복시가 나타나거든요.

     

     

    Q. 건강하던 눈이 갑자기 나빠지기도 하나요?

    A. 그럼요. 노년기 백내장 경우 진행이 빠를 수 있습니다. 춥고 건조한 날씨에 미세먼지까지 나타나는 겨울철에 눈 건강이 더 나빠지기 쉽습니다. 환경적 요인뿐만 아니라 신체 질환이 있으면 눈 건강은 악화됩니다. 눈은 중추신경계와 연결되어 신체 다른 부위에 영향이 있으면 눈 또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버지 경우도 2019년 1.0이던 시력이 백내장 수술 전 0.4 ~ 0.5 정도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Q. 인공수정체는 어떻게 결정하셨나요?

    A. 다초점 렌즈를 사용했습니다. 제가 백내장 환자분들에게 많이 추천하는 브랜드를 사용했습니다. 근거리, 중거리, 원거리 초점 확보가 가능한 렌즈로 빛 번짐과 근거리 시력 저하 현상을 보완한 인공수정체입니다. 한국인 작업 거리에 최적화된 렌즈라 근거리 작업도 쉽고 블루 라이트 차단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만족도가 아주 높은 렌즈입니다. 아버지도 가까운 것이 잘 보인다며 좋아합니다. 처음 이틀 정도는 선명함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하셨지만, 3~4일 후 아주 좋다고 전화하셨더라고요.

     

     

     

    Q. 노년기 백내장 수술을 앞두고 고민하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여러 번 말해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40대 이상이면 정기적으로 안과 진료를 받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다른 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안과 진료 병행하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또한 백내장 수술이 고민이시라면 요즘은 인공수정체 발달로 단초점, 다초첨 인공 수정체뿐만 아니라 노안, 난시 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특수 인공수정체가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 후 자신의 눈에 맞는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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