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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ECK ISSUE] 백내장 수술 대담
    [2023년 신년호] 나눔, 그리고 나음 VOL.05 2022. 12. 20. 11:31

     

    백내장 수술은 안과 질환 수술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이다.

    또한, 나이가 들면 으레 해야 하는 수술 중 하나로 여기기도 한다.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인 만큼 여러 가지 논란이 따르기도 하는데, 본원 파트별 원장님들과 함께 백내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전안부 파트 유애리 원장, 망막 파트 송민혜 원장, 녹내장 파트 김미진 원장과 풀어본 백내장 Q&A!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는 흔한 질환 백내장

     

    Q. 백내장 수술,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해야 하는 수술인가요?

    A. 유애리 원장: 백내장은 나이가 들수록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눈 질환입니다. 대표적인 노인성 눈질환이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발병률이 높아지고요. 주로 50~60대가 되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누구에게나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인데요. 백내장이 생겼다고 모두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지속하다가 수술할 시기가 되었을 때 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요즘은 젊은 층에서도 나타난다고요!

    A. 김미진 원장: 생활 습관의 변화와 잦은 야외 활동으로 인한 자외선 노출로 인해 30~40대 젊은 백내장 환자가 늘어났어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 데이터를 통해서도 증명되는데 40~50대 백내장 환자 수가 2016년 22만 3천 명 대비해 2020년 29만 8천여 명으로 약 30% 증가했답니다.

     

     

    Q. 노화 외에도 다른 원인으로 인해 백내장이 나타날 수 있나요?

    A. 송민혜 원장: 당뇨, 비염, 아토피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스테로이드 등 약물을 오래 사용한 경우라면 20~30대 같은 젊은 층에서도 충분히 백내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고도 근시인 경우나 눈에 강한 충격 등의 외상이 있는 경우도 백내장을 발병시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Q. 파트별로 백내장 수술이 차이가 있는 건 아니죠? 그리고 꼭 수술만이 답인가요?

    A. 유애리 원장: 백내장 수술 방법은 모두 같습니다. 다만 파트별로 수술 시기를 결정하는 것과 수술 후 경과나 약물 사용 여부 등이 달라지는 것뿐입니다. 일반 백내장의 경우 수술 시기를 환자와 상의해 결정하지만, 망막 질환이 있는 경우 수술을 빨리 권하진 않습니다. 한 번 혼탁해진 수정체는 관리나 약으로 개선되지 않습니다. 수술만이 근본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Q. 질환별로 백내장 수술 방치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김미진 원장: 녹내장이 있는 경우 백내장 시기가 지연되면 녹내장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어 환자분의 불편함이 크지 않더라도 백내장 수술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망막 질환이 있는 경우도 백내장이 많이 딱딱해지면 망막 관찰이 어려워지고, 포도막염의 경우에도 홍채와 수정체가 딱 붙어 수술이 힘들어질 수 있어 정기 검진을 통해 관찰하면서 적절한 수술 시기를 추천해야 합니다.

     

     

     


    안과질환 있다면 수술 시기 전문의와 상담 필요

     

    Q. 녹내장이나 망막 질환이 있는 경우 백내장 수술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안과질환이 있어도 백내장 수술 가능한가요?
    A. 송민혜 원장: 망막 질환으로 수술할 경우 동시에 백내장 수술을 함께 하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질환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당뇨병 경우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는 대사질환이기 때문에 백내장과 당뇨병이 같이 있으면 백내장 수술에 대해 걱정하는 분이 많은데요. 평소 혈당 조절이 잘 이뤄지고 백내장 외 다른 질환이 없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안과질환 중 당뇨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당뇨망막병증, 당뇨 황반부종, 당뇨병성 백내장 등이 있는데 질환을 눈치채지 못하고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런 합병증 유무를 잘 파악하기 위해 백내장 수술 전 정밀 검진을 필수로 합니다. 백내장 수술 전 합병증 유무를 알지 못하고 수술할 경우 수술 후 시력 저하, 시야 손실 등이 나타날 수 있어 당뇨병 환자라면 반드시, 꼭! 사전 검사에 충실해야 합니다.

     

    A. 김미진 원장: 녹내장 경우도 황반변성이나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대표적 실명 원인 질환인데요. 백내장을 방치하는 경우 과숙 백내장이 진행될 수 있고, 수정체가 점차 부풀어 방수가 빠져나가는 통로가 막히면 안압이 상승해 폐쇄각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동양인은 서양인보다 폐쇄각녹내장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녹내장 질환이 있다면 백내장 진단 후 주치의와 상의해 적절한 백내장 수술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합병 녹내장을 방지할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안압이 높다고 해도 약물 사용이나 레이저 치료 등으로 안압을 빠르게 떨어뜨린다면 백내장 수술이 가능합니다.

     

     

    Q. 질환에 따라 유의할 점들이 조금씩 차이가 있군요.

    A. 유애리 원장: 일반 백내장이나 안과질환 동반한 백내장이 수술방법에서 차이가 있는 건 아니고요. 또 질환이 있다고 해서 백내장이 빨리 생기는 것도 아니니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백내장 수술 시 사용하는 인공수정체의 종류, 수술 후 어떤 약을 처방하고 사용하느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Q. 수술 시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어요. 질환이 있다면 시기 결정에도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백내장은 수술이 필요한 데, 녹내장은 초기 상태여서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거나 반대로 녹내 장은 수술이 필요한데 백내장은 초기 상태 거나 하는 등 여러 상황이 있을 것 같습니다.

    A. 김미진 원장: 환자 입장에서는 고민이 되는 부분일 텐데요. 주치의와 상담해서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백내장 수술 필 요+녹내장 약물 치료’는 백내장 완치와 조기 시력 회복이 가능하 고, 녹내장은 약물을 통해 관리할 수 있습니다. ‘녹내장 수술 필요 +백내장 초기’라면 일단 녹내장 수술 후 백내장 진행을 지켜보다 나중에 백내장 수술을 받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만, 두 번 수술 진행하는 것에 정신적·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녹내장 수술 시 장기간 안압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개인에 따라 녹내장 수술 후 수정체 혼탁이 빨리 진행될 수 있는 단점도 있습니다. 녹내장 수술과 백내장 수술을 함께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런 경우 시간적·정신적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수술 직후 일시적인 안압 상승도 줄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병합 수술로는 백내장 수술과 함께 아이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는 경우입니다. 다만, 병합 수술의 경우 시간이 길고 고난도 수술이므로 숙련된 녹내장 전문의에게 수술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병 환자 백내장 수술 전 망막 검사 필수

     

    Q. 망막 질환 경우 당뇨가 여러 가지로 영향을 미치는데요.

    A. 송민혜 원장: 식생활 서구화로 인해서 20대부터 당뇨병을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백내장은 젊은 나이에 더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발병 후에는 진행 속도도 빠른 편입니다. 당뇨병성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면 인공수정체와 수술 시기 또한 중요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노인성 백내장과는 달리 당뇨가 원인이 된 당뇨병 백내장은 인공수정체 범위나 동반 수술 여부 등이 기존 수술과 차이가 큽니다. 수술 난도 또한 높고요. 수술 시기를 놓치면 수정체 팽창·액화 등 변성이 나타나 수술도 더 어려워지고 다른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당뇨 황반부종이 있는데 치료하지 않고 백내장 수술을 받으면 부종이 심해져서 수술 후 시력이 크게 저하될 수 있습니다. 포도막염, 망막전막 등 망막 질환이 있는 경우도 질환이 관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백내장 수술은 수술 예후도 좋지 않기 마련입니다. 그 때문에 백내장 수술 전 먼저 앓고 있던 질환을 치료하고 경과를 관찰한 후 상태가 호전되면 백내장 수술을 진행해야 합니다. 수술 후에도 검사 및 치료·관리를 꾸준히 해야 합니다.

     

     

    Q. 인공수정체 선택도 질환 유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까요?

    A. 유애리 원장: 인공수정체 종류가 다양해졌지만 크게는 단초점, 다초점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시력 교정에 목적을 두는 경우라면, 정답이 있는 것보다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서 추천하고 있습니다.

     

    A. 김미진 원장: 시야 결손이 심한 경우나 중심부 시야 결손이 있는 경우, 또는 녹내장 경과가 안정적이지 않아 추후 녹내장 수술까지 고려해야 하는 경우라면 다초점을 권하지 않습니다.

     

    A. 송민혜 원장: 망막 질환에 있어서는 망막 상태가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망막 상태에 따라 인공수정체를 결정하지만, 만약 황반질환이 있다면 단초점을 사용합니다.

     

     

    Q. 백내장 수술을 결정하는 데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경우가 있을까요?

    A. 김 미진 원장: 한쪽 눈에만 시력이 남아 있는 경우 백내장 정도나 진행 속도를 지켜보면서 수술 시기를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A. 송 민혜 원장: 고도 근시나 망막박리가 있다면 유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망막 주변뿐만 아니라 수정체 등 눈의 구조물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위해 약을 복용하거나 눈을 다쳤던 경우가 있다면 수술을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전립선 약 복용은 홍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수정체와 연접해 있는 홍채가 정상적으로 수축하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홍채 손상은 물론 합병증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눈을 다쳤던 경험이 있다면 수정체 등이 약해져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백내장 수술의 방법은 한 가지이지만, 질환 유무와 진행 상태에 따라 수술 시기나 인공수정체 선택 등 달라지기 마련이다. 건강한 눈을 지킬 수 있는 것에는 특별한 방도가 있는 것이 아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자신 눈에 관심을 가지고, 정기 검진을 통해 눈 관리를 해야 하는 것, 숙련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치료와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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